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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테마/거의 올캐러] 해리포터AU* * * * 2015. 12. 2. 23:35
해리포터 AU
졸작 마친 후 정신 놓고 썼음 주의.0.
나는 인계대전이나 마다라까지 끌고 올 기운이 없다. 게다가 볼드모트 포지션은 오로치마루가 제일 적합하다는 생각이. 이 어둠의 마왕을 몰아낼 ‘운명의 아이’의 예언을 타고난 것은 당연히 해리포터 포지션의 나루토. 양친 없이 홀로 머글 세계에서 살다 호그와트에 온 것으로. 그리고 네빌 롱바텀처럼 비슷한 운명을 가지고, 이로 인해 일족 모두를 잃게 되는 사스케. 롱바텀과는 다른 길로 향하지만. 헤르미온느 포지션의 머글 출신 사쿠라. 나루토는 그리핀도르, 사쿠라는 래번클로, 사스케는 슬리데린. 전반적인 큰 줄기는 이정도 쯤으로만.
1.
이노시카쵸의 기숙사를 따로 한다는 것이 애매하긴 하지만 반에 집착하기보단 캐릭터 성향에 따르는 게 좋을 것. 이노는 그리핀도르. 시카마루는 래번클로. 쵸지는 후플푸프. 참고로 이노와 시카마루는 마법의 모자를 제대로 쓰기도 전에 모자가 기숙사를 외쳤으면 좋겠다. 빼박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 쵸지는 기숙사 선정도 오래 걸려서 동급생들에게 비웃음 사는데 시카마루가 쵸지 감싸주는 걸로. 셋이야 워낙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였으니 수업 시간표가 달라도 공용 휴게실에서 만나 놀겠지. 굳이 서로 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만나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2.
모래삼남매는 셋 다 슬리데린. 순수혈통. 원작에서 아버님이 사금을 다루셨으니 여기서도 겁나 부자인 집안인걸로. 그리고 나뭇잎 부수기 때처럼 호그와트 부수기(?) 작전을 했으면 좋을 듯. 참고로 여기서 볼드모트를 오로치마루로 치자면 모래타치 아버지인 라사는 데스이터 정도로 할까. 아버지를 인질로 잡아두고 삼남매를 움직이는데 사실 라사는 이미 죽은 지 오래라든지.
3.
삼남매의 탄생에 대해선, 데스이터인데도 어둠의 마왕을 몰아내고자 했던 라사가 먼저 ‘운명의 아이’에 대한 예언을 손에 넣어 그 시기에 맞춰 계속 카루라가 임신하도록 하게끔 한 것이었으면. 물론 테마리 칸쿠로, 가아라까지 운명의 아이가 되지 못했음. 게다가 카루라도 죽어버리고. 게다가 오로치마루에게 걸린 라사가 그 때부터 인질처럼 잡힌.
4.
다시 호그와트로 돌아와서. 시카마루는 특히나 도서관에 박혀서 빈둥댈 것 같은데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웬만한 책은 다 읽어버린 탓에 도서관에서도 창가 자리에서 낮잠 자고 그런다든지. 그러다 수업 안가고 본의 아니게 땡땡이치는 일도 많을 것 같다. 자연스레 문제 학생으로 찍히고.
5.
테마리는 슬리데린에서도 무섭다고 소문난 마녀였으면 좋겠다. 고학년들도 쉽게 무시 못하는. 가아라의 영향도 있겠지. 그리고 1학년 최초로 퀴디치에서 몰이꾼을 맡았으면 좋겠다.(몰이꾼은 자의로 움직이는 강철 공 블러저를 상대편에게 쳐내는 포지션. 보통은 힘 센 남학생들이 맡는다.) 힘이 워낙 세기도 하고 반칙이지만 슬쩍 바람 마법을 사용해 상대 선수들을 다 떨어트려 악명이 높았으면. 크게 소문이 난 것으로는, 그리핀도르의 추격꾼(퀘이플을 상대편 골대에 던져 넣어 직접적인 득점을 하는 포지션.)이었던 텐텐이 테마리 때문에 빗자루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된 일이 있었다던가.
6.
원작 나이대로라면 소년전 기준 시카마루는 4학년, 테마리는 6학년. 해리포터 마법사 세계에선 17살이 성인인데 테마리 7학년 마치면 후 바로 졸업이니까. 뭣도 못해보고 빠이빠이 하는 격. 그런고로 테마리와 칸쿠로를 나이는 그대로되 가아라와 같이 입학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명목상 호그와트 부수기를 위해서라 치고. 쨌든 둘이 3학년 때 쯤 만나는 걸로.
7.
둘이 직접적으로 부딪치게 된 일은 퀴디치 시합. 슬리데린과의 시합을 앞두고 수색꾼이 시합을 못나가게 돼서 래번클로 기숙사가 난리가 났는데, 전 선수와 체격이 제일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서관에서 낮잠 자던 시카마루가 질질 끌려 나오게 된 것. 그걸 알 리가 없는 그리핀도르의 이노와 나루토는 쟤가 웬일이냐며 이왕 하는 거 이기고 오라고 열심히 소리 지르고. 그런데 옆에서 후플푸프 쵸지가 시카마루는 분명 질게 분명하다며 초치는.
8.
사쿠라도 래번클로일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왕 하는 거 퀴디치 선수 추격꾼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 무시무시한 슬리데린의 테마리와 대치하게 된 상황에서 래번클로 선수들은 이기는 건 둘째 치고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 심지어 머글 출신인 사쿠라를 순혈 출신에 데스이터 후손인 테마리가 가만둘 리가. 시합이 시작되고 테마리가 블러저를 래번클로 선수들에게 노골적으로 치며 관중석에 있는 학생들도 겁을 먹는데……! 그래도 동료랍시고 거기서 시카마루가 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며 나서는 거지. 대뜸 테마리를 들이박으며 어그로를 끄는 시카마루.(관중석: 저게 미쳤나.)
9.
일단 너부터 떨어트려주마 멍청한 놈아. 도전에 응한 테마리가 시카마루를 쫓으며 집중적으로 블러저를 날림. 늘 그래왔듯 슬쩍 반칙을 쓰며 바람을 일으켜 빗자루 앞부분이 부러지게끔 만들고. 그런 와중에도 시카마루는 계속 테마리의 시선을 저에게 집중하도록 온갖 짓을 다 하는 거. 덕분에 래번클로 추격꾼들은 비교적 무사히 조금씩 득점을 내는.
10.
술래잡기가 길어지며 테마리도 슬슬 지쳐가는 중, 시카마루도 그걸 눈치 채고 다음 작전으로 넘어감. 가까이 접근하여 일부러 잡힐 듯 말 듯 농락하는. 그런데 그 각도를 햇빛이 쨍하게 닿는 곳으로만 골라잡아 테마리의 시야까지 방해하는 거. 열이 오를 대로 오른 테마리가 일격을 날리고, 그 블러저에 시카마루가 맞아 떨어지게 됨. 그 찰나에 슬리데린 수색꾼이 골든 스니치를 낚아챔. 이제 끝났구나. 그런데 환호성이 터진 쪽은 정작 래번클로였음.
11.
시카마루가 테마리의 이목을 끄는 사이, 사쿠라가 퀘이플을 계속 골대에 넣어 틈틈이 득점을 한 것. 스니치를 잡으면 150점을 받으며 동시에 경기가 끝나는데, 사쿠라는 이미 그보다 더 높은 점수로 올려놨던 거고. 눈치 빠르고 똑똑이인 사쿠라 덕에 양동작전이 된 셈. 실려 가는 시카마루를 쳐다보던 테마리가 이번엔 완전 얼빠진 낯을 내보이게 됨.
12.
이 일로 시카마루는 학생들이나 교수에게 다른 평가를 받게 됨. 정작 본인은 뼈가 부러진 상황에서 뼈가 붙는 약은 너무 써서 못 먹겠다고 한가하게 그러고 있고. 이노랑 쵸지가 병문안 자주 가줬으면 좋겠다. 쵸지 말대로 네가 그 슬리데린의 마녀에게 졌는데, 어째 결과적으론 경기에서 이기게 됐다며 셋이 떠드는 게 보고 싶다.
13.
“야. 이노. 쵸지.”
“왜?”
“(대꾸도 않고 여러 가지 맛 나는 강낭콩 젤리 먹고 있음)”
“근데 그 슬리데린 마녀가 여기 찾아왔었다.”
“?????????????”
“(먹던 젤리 다 뱉어냄)”
14.
“그게 무슨 멀린 곡할 말이야?!”
“(뭐라 웅얼거리고 있으나 여전히 젤리를 뱉는 중)”
“아니 별 이야긴 없었어. 그냥 걔가 강낭콩 젤리를 두고 간 게 다야. 지금 쵸지 녀석이 먹고……. 이젠 뱉고 있는 거.”
“(죽으려고 함)”
“ ”
15.
안타깝게도 그 직후 호그와트 부수기가 진행됨. 자세한건 생략하자. 오로치마루를 사루토비 교장이 막지만, 결국 용서받지 못할 저주로 인해 죽음을 피하진 못함. 어둠의 마왕은 힘이 약해져 물러남. 가아라랑 싸우던 나루토는 예언이 말하는 ‘운명의 아이’임이 밝혀짐. 사스케는 흑화 루트를 타고. 원작의 네빌 롱바텀이 그랬듯 우치하가 저 예언 관련으로 멸족 당했다는 그런 사정으로.
16.
어둠의 마왕이 몰락한 후, 삼남매가 이용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호그와트에선 그들을 다시 받아주기로 결정. 당연하게 가아라는 나루토에 의해서 완전 백화. 그리고 다음 교장으로 츠나데가 오르게 되는 걸로 일이 마무리가 됨. ……뭐 그런 줄 알았으나 곧 사스케가 호그와트 탈주. 나루토가 무작정 뒤쫓았으나 털리기만 한 걸로. 거기서 시카마루나 몇 학생들도 따라나섰는데 오로치마루가 심어둔 데스이터들과 마주한 상황에서 슬리데린 삼남매가 구출해주고.(짧게 요약하듯 썰을 푸니 힘이가 더 든다.)
17.
연달아 터진 일에 호그와트는 아수라장. 교장 츠나데는 이런 분위기를 수습하느라 바쁘고. 기숙사마다 자신을 도울 수 있는 반장을 새로 선출함. 그리고 놀랍게도 래번클로에는 사쿠라와 시카마루, 슬리데린에선 가아라, 테마리, 칸쿠로가 호명이 됨. 참고로 그리핀도르에선 원작 바위마을 쿠로츠지, 후플푸프에선 구름마을 다루이나 안개마을 쵸주로 정도.
18.
호그와트가 이 지경이 된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슬리데린 삼남매를 두고 학생들이 말이 많았음. 슬리데린 내에서도 마찬가지. 삼남매가 신뢰를 회복하기 까지 어려움이 한가득. 어쨌든 여러모로 일이 있었던 시카마루가 은연중에 이들을 도움. 사쿠라도 마찬가지. 츠나데 교장에게 분명 다른 뜻이 있을 거라 여기며 래번클로와 슬리데린이 자체적으로 협력 분위기를 만듬. 그리핀도르와 후플푸프의 주인공 동기 타치들도 우호적으로 대해주고. 그러면서 슬리데린 삼남매도 제 자리를 찾게 됨.
19.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호그와트는 안정화가 되는데. 그 때가 다들 5학년이 됐을 시기. 여기서 드디어 일상 썰을 풀어볼 생각.
20.
아침마다 있는 기숙사 반장들 회의. 단정한 사쿠라와는 달리 맨 마지막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걸어오는 시카마루. 기숙사 망토를 챙겨 입고 오는 게 그나마 다행일 지경. 그 꼴에 테마리가 지팡이를 꺼내드는데, 넥타이가 시카마루 목을 조를 때까지 꽉 묶여지게끔 한다든지. 시카마루는 켁켁거리느라 항변도 못하고.
21.
시카마루가 크면서 신장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테마리가 서류나 짐을 많이 들다 어느 순간부터 시카마루가 더 떠안게 되는 것. 귀찮으니 자기에게 다 넘기라는 시건방진 소리까지 해서 테마리가 시카마루의 정강이를 한번쯤 퍽 차버리고. 통증에 신음하는 시카마루는 머글 연구 강의에서 그런 것만 배우지 말라, 외치는?
22.
둘이 우연히 도서관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주로 새로운 책을 들여왔을 때. 자기가 먼저 빌릴 거라고 옥신각신하는 둘.
23.
그러다가도 둘 다 책을 읽으면 창가 쪽에 몸을 기대어 열렬하게 토론을 나누기도 하고.
24.
시카마루는 이론에, 테마리는 실전에 강할 것 같다. 교수가 실습 대련으로 둘을 자주 붙이는데 매번 마법조루인 시카마루가 나가떨어지는. 그래도 이론적인 측면에선 테마리가 밀려서 시험 점수가 비등했으면 좋겠다. 이런 걸로 은근 신경전 벌이고.
25.
둘이 호그스미드나 가버려라. ‘나랑 호그스미드에 가줄래?=나랑 데이트할래?’ 임에도 둘의 첫 호그스미드 외출은 진짜 무드 없게 교수의 심부름 때문이었다. 우연히 만난 나루토가 니들 뭐하는 거냐니깐? 데이트하는 거냐니깐! 까불다 사쿠라에게 머글 방식으로 얻어맞고 질질 끌려가고……. 물론 그 전에 구차하게 변명을 늘여놓는 둘이 매우 보고 싶다.
26.
물론 둘은 심부름을 끝내고서도 헤어지지 않고서 굳이 호그스미드 술집인 쓰리 브룸스틱스까지 갔다고. 버터맥주 두 잔을 시켜 천천히 마신게 다지만.
27.
“넌 사실 열일곱 살이잖아. 따지고 보면 성인인데 파이어 위스키 마실 생각은 없어?”
“처음은 칸쿠로, 가아라와 함께 마시기로 했거든.”
“허어.”
“왜? 아쉬워? 너도 성인이 되면 한번쯤 같이 마셔줄게.(씨익)”
“……누가 뭐랬나. 귀찮게.”
28.
다시 시리어스한 큰 스토리를 진행하자면, 탈주하고 자신의 세력을 키우던 사스케는 호그와트 교감인 단조가 ‘예언’을 구실로 우치하 가문이 멸하게끔 만든 장본인임을 알게 됨. 그 때가 다들 6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사스케는 사쿠라를 이용하기로 하고, 은밀하게 연락을 넣기 시작함.
29.
사쿠라 입장에선 혼란 그 자체. 호그와트 내에선 사스케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고 결계까지 쳤는데, 본인이 잘못을 뉘우쳤다며 어떻게든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살살 애태우니 미칠 지경. 결국 사쿠라는 사스케를 좋아하는 만큼 한 번만 더 믿기로 하고, 원작의 드레이코 말포이의 역을 맡게 되는 것이다…….
30.
필요의 방 ‘사라지는 캐비닛’을 몇 차례 시험 후, 사쿠라는 사스케와 그 일당을 학교로 안전하게 불러들임. 그러나 사스케는 곧바로 환각 마법으로 사쿠라를 잠재워버리고, 그대로 단조를 죽이러 호그와트 내를 활보함. 마치 데스이터들이 그랬듯.
31.
그렇게 호그와트가 한 번 더 난리가 남.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반장들과 나루토 타치가 막아보려 하지만, 이미 사스케의 손에 단조가 죽어버리고, 츠나데는 의식불명상태. 사쿠라 역시 뒤늦게 깨어났지만 이미 일은 다 벌어진.
32.
사스케는 그 길로 또 다시 사라짐. 이번에는 어둠의 마왕을 저가 직접 죽이겠다는 거. 그리고 그 후에 예언 속 ‘운명의 아이’인 나루토도 죽여 버리겠다고 말을 남김. 츠나데가 의식불명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다시 어둠의 마왕이 호그와트를 삼키려고 할 터. 남아있는 교수, 반장들과 나루토 사이에 회의가 이어짐. 그리고 사스케가 계속해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건, 분명 어둠의 마왕 탓이고, 그를 저지하기 위해선 나루토 역시 어둠의 마왕을 없애러 떠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림.
33.
그리고 해리포터 원작에서 그랬듯, 어둠의 마왕 무력화를 위한 호크룩스라는 매개체들을 알게 됨. 그건 지라이야가 가르쳐줬다고 치고. 그리고 그 물건들을 없애기 위해 나루토와 사이, 사쿠라가 여행을 떠나기로 함.
34.
여행을 떠나기로 한 하루 전. 밤늦게 사쿠라가 나루토를 찾아옴. 그 때 시카마루는 대충 자기가 모아뒀던 자료를 나루토에게 넘기고 있는 중이었음. 그리고 거기서 사쿠라가 조심스레 입을 여는데.
35.
“나야.”
“뭐가?”
“나였어. 사스케가 호그와트 내에 들어오게끔 한 거.”
“……뭐라고?”
“그게 무슨.”
“내가 이 모든 일의…….”
“그만.”
36.
거기서 사이까지 끼어들었음.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지금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야. 정신 차려. 이렇게 사쿠라의 일은 넷의 비밀로 남겨짐. 그리고 다음 날, 그들은 예정대로 학교를 떠남.
37.
물론 츠나데가 쓰러졌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어둠의 마왕은 이를 기회라고 여겨 다시 데스이터들을 모아 호그와트로 향하기로 함. 교수들은 호그와트에 다시 급하게 결계를 치고, 반장들과 급하게 학생들을 훈련시킴. 닌자연합군처럼. 데스이터를 빠르게 기절시키는 법, 다른 크리쳐들과 싸울 때 유의해야하는 법, 그리고 디멘터들과 맞설 때 필요한 패트로누스 주문까지.
38.
시카마루의 패트로누스는 수사슴, 이노는 멧돼지, 쵸지는 나비, 리는 거북이, 키바는 개, 시노는 벌레……등. 각자 대표 동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색색의 아름다운 마법을 부리며 모두가 잠시나마 행복에 젖는다든지.
39.
패트로누스 주문을 익힐 때, 매번 슬리데린 삼남매는 뒤로 빠져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패트로누스 마법은 데스이터들이 유일하게 쓰지 못하는 빛의 마법임.
40.
이렇게 일 년이 흐르고 나루토가 돌아오기로 약속했던 날, 야속하게도 오로치마루가 먼저 호그와트에 나타남. 데스이터와 함께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으며 예전과 또 다른 기세를 보임. 학생들은 이를 최대한 막아내며 나루토가 어서 모습을 보이길 바랄 뿐. 모든 현장 지휘를 가아라와 시카마루가 맡음. 그리고 와중에 사스케까지 등장하며 오로치마루와 맞서는데.
41.
오로치마루 역시 힘을 계속 길러왔기에 사스케가 밀리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사스케를 향해 아바다 케다브라를 외치려는 찰나, 나루토가 저 멀리서 외침. 사스케, 오로치마루의 소환수를 죽여!
42.
뭐, 해리포터 원작에서 어둠의 마왕 곁을 맴돌던 뱀이 마지막 호크룩스였던 것처럼 나루토 원작에서 칼 잘 다루던 사스케가 공격을 성공 못 시킬 리도 없고. 그렇게 마지막 호크룩스였던 오로치마루의 소환수 만다가 죽으며 이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사쿠라와 사이는 호그와트 현장에 투입.
43.
물론 나루토는 그 동안 착실하게 사쿠라와 사이와 함께 하며 다른 호크룩스도 차례차례 없애옴. 나루토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호그와트의 사기도 올라서 데스이터들을 하나 둘 처치하기 시작함. 또한 시카쿠나 이노이치 같은 기사단도 합류하고, 츠나데 역시 정신을 차림.
44.
뭐……. 이 와중에 고인은 어쩔 수 없이 생겨나겠죠. 그래도 그 명단은 찌통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45.
폐인전에서 그랬듯 시카마루가 크게 다리 부상을 입었으면 한다. 거기서 디멘터까지 다가와 어쩔 수 없이 힘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패트로누스 마법을 쓰는데. 어쨌든 학교 내에 절망이 많이 깔려있고, 시카마루 역시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시카마루의 수사슴이 점차 사라질 찰나.
46.
“이봐. 정신 차려.”
“……용케 살아있었네.”
“불길한 소리 따위를 하니까 지금 네 마법이 저러잖아.”
47.
테마리가 시카마루를 도와주러 옴. 테마리는 빠르게 시카마루의 상태를 살피고, 지팡이를 고쳐 쥐고서 결심한 듯 입을 뗌.
48.
“어떻게 쓰는 거야.”
“뭐?”
“페트로누스 마법.”
49.
“네가 그걸 쓰겠다고? 한 번도 시도도 해본 적도 없는 주제에?”
“이판사판이지.”
“게다가 넌 데스이터의,”
“ ”
“ ”
50.
“……그래. 내가 데스이터의 자식이라는 걸 상기시켜줘서 아아주 고오맙다.”
“내 말은 그런 뜻이…….”
“어쨌든. 시간이 없어.”
“……좋아.”
51.
“주문이 뭔지는 알지? 그리고……. 아주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거야.”
시카마루의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고, 수사슴 역시 한층 더 흐려짐.
52.
“야. 시카마루.”
“왜.”
“그 기억, 지금 만들어도 상관없는 거지?”
“뭐?”
53.
다짜고짜 시카마루에게 입 도장을 찍는 테마리. 뭔 감흥도 느낄 찰나도 없이 둘은 떨어졌고, 시카마루의 패트로누스가 완전히 사라짐. 디멘터가 다시 한 번 달려들자 테마리는 지팡이를 들고 외침. 익스펙토 패트로눔!
54.
그리고 시카마루의 눈앞에서 환하게 빛나는 은빛의 족제비.
55.
어느 때보다도 이 순간 빛을 내 뿜는 테마리의 패트로누스가 스승과 아버지를 잃은 시카마루의 공허한 마음을 채웠으면 좋겠다. 패트로누스 마법은 행복한 기운이 가득한 마법이니까. 긴장이 풀린 시카마루는 거기서 기절. 테마리가 시카마루를 끌고 사쿠라가 있는 곳으로 감. 거기 사이가 이노를 구해주고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쵸지 역시 먹을 것을 계속 입에 밀어 넣고서 다시 전장으로 나가고. 이렇게 데스이터들을 잘 소탕해나가는.
56.
나루토와 사스케는……. 알아서 오로치마루를 무찔렀겠지. 그리고 끝에서 그랬듯이 둘이서 한바탕 쌈박질 벌이고. 자신이 예언의 아이였으니 나루토 본인 역시 책임이 있다며 널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그러니 함께 하자고 사스케에게 입을 털며 잘 끝날 것이다…….
57.
오로치마루가 완전 몰락한 뒤 데스이터들도 전의를 잃고서 항복을 표하고. 그렇게 모든 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사스케도 돌아오고. 개인적으로 사스케가 사쿠라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원작에서 그랬듯 똑같이 사쿠라가 입 다물라고 한소리 했으면 좋겠다.
58.
이렇게 호그와트를 지켜낸 영웅들에겐 두 가지의 길이 주어짐. 더 이상 가르칠게 없으니 바로 졸업 수속을 밟든지, 아니면 일 년 더 못 다한 공부를 하든지. 나루토나 키바, 리와 히나타, 시노, 쵸지, 가아라, 칸쿠로 등은 졸업을 택하여 바로 대다수 마법부에 들어가거나 제 갈길을 찾음. 시노는 교수 보조로 일해도 좋을 듯. 반면에 사쿠라, 사스케, 이노와 사이, 테마리는 학교에 남기로 함. 그리고 시카마루 역시.
59.
모두가 시카마루더러 의외라고 하는 중에 마법부에 속해있는 기사단도 아쉬워함. 자신들이 오기 전 모든 지휘를 하던 시카마루를 탐내던 것. 시카마루는 그저 어깨만 으쓱이며 마법부로 가기까지 아직은 다 귀찮다고 한가한 소릴 하는데 옆에서 테마리가 묘한 표정을 보였으면 좋겠다.
60.
“뭐에 놀라야 할지.”
“뭐가.”
“네가 그 어려운 패트로누스 마법을 한 번에 성공시킨 것에 놀라야 할지, 나한테 키스를 한 것에 놀라야할지 모르겠다고.”
“뭐야 네 녀석. 엄청 귀찮잖아.”
61.
말은 그렇지 눈썹을 찡그리며 씩 웃는 테마리. 그렇게 둘은 호그와트에 남아 일 년 더 생활을 하고, 졸업 시험 NEWT를 핑계로 열심히 도서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졸업하고서 마법부에 들어가고, 사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62.
후에 나루토는 마법부 장관이 됐겠지. 후세대 이야기는 내가 기운이 딸리니 이 역시 패스.
63.
다만 시카다이를 두고 마법의 모자가 넌 전반적으로 아빠 모습인데 눈만큼은 엄마를 닮았구나! 라는 해리포터 원작의 명대사를 쳐줬으면 좋겠다. 시카다이의 기숙사는 알아서 추측해보시기를.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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