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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모래] August Rush* * * * 2015. 10. 23. 21:39
August Rush
영화 기반 AU
1.
테마리는 정통 클래식 전공. 특유 둔탁하고 애잔한 소리를 잘 살려내는 실력이 좋은 첼리스트라서 오케스트라 공연에 자주 초청을 받아 연주함. 아버지 라사 역시 음악 계열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는지라, 그 딸인 만큼 간섭을 심하게 받아옴. 참고로 칸쿠로는 음악을 하지 않았기에 아버지가 없는 자식 취급을 하고, 가아라는 음악을 공부하다 기대치가 너무 높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집을 뛰쳐나감.
2.
시카마루는 주로 클럽 공연을 많이 하는 밴드 소속. 나루토가 리더이자 리드 보컬. 시카마루는 베이스 담당 겸 서브 보컬인데 음색이 특이하고 좋아 나루토가 시카마루 노래를 만들어주기도 함. 그래서 종종 본인이 솔로로 마이크 잡아 부르는 경우도 있고.
3.
슬슬 아버지의 굴레에 갑갑함을 느끼던 테마리는 친구 마츠리와 유카타를 따라 딱 한 번의 일탈을 하기로 함. 한 번도 가지 않았던 클럽에 발을 들여 그 곳에서 밴드 공연하는 시카마루를 보게 되는 거지. 그 때 나루토가 등 떠밀어 시카마루가 노래 부르게 됐는데, 우연히 둘의 눈이 딱 마주침. 테마리가 먼저 시선을 돌렸지만 이내 다시 시카마루를 쳐다보고, 시카마루도 무대 매너 때문에 관객들 다 둘러봐주면서도 은연중에 계속 테마리에게 눈을 두게 됨. 자기와는 완전 다른 계열의 음악이지만, 새로운 느낌에 테마리는 어느 순간부터 시카마루를 뚫어질 듯 바라봄.
4.
공연이 완전히 끝나고, 밴드 뒤풀이 파티에 넉살 좋게 굴던 마츠리, 유카타가 초대받아 테마리까지 엉겁결에 끌려가게 됨. 그리고 다시 시카마루를 만나게 됨. 잠깐 잡담을 나누다 너무 떠들썩한 분위기 때문에 옥상으로 올라가기로 함. 시카마루가 테마리 귀에다 대고 여긴 너무 시끄럽다고 속삭였으면 좋겠다.
5.
와인을 병째로 챙겨 옥상으로 올라오니 이미 밤이 느지막이 가라앉아 있었음. 보름달을 조명 삼아 둘은 드문드문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함. 물론 테마리는 자기가 누군지 직접적으로 많이 하지는 않음. 도리어 아버지 이야기나 동생들 이야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자기 이름도 안 알려준다든지. 그러다 대화가 잠시 끊기고, 시카마루가 먼저 다소 생뚱맞은 소리를 함.
6.
“아까 공연할 때 말인데.”
“응.”
“나를 그렇게 쳐다보던 이유가 뭐야.”
“관객이 무대를 보는 게 특별한가?”
“특별한 걸 따지자면 그중에서 네가 날 본거고.”
“지금 나한테 작업 거는 거야?”
“귀찮지만, 아까부터 그랬는데.”
7.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사랑을 나누고.
달빛 아래서 춤추기에 환상적인 밤
너의 눈위에 별을 담고
사랑을 만들기엔 환상적인 밤
시월 하늘의 덮개 아래서
8.
영화 장면에선 옥상에 놓인 낡은 소파에 담요를 두르고 서로 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는 걸로 연출이 되는데 시카마루랑 테마리로 보고 싶다는 것이다. 좀 더 추가하고픈게 있다면 시카마루가 테마리에게 제 옷을 다시 입혀 외투까지 돌돌 말아줬다든지. 하늘에 떠있던 보름달만을 증인으로 둔, 단 하루 밤의 사랑이었지만 둘은 진지하게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아 개선문에서 보기로 함.
9.
마츠리와 유카타를 통해 이 사실을 대강 다 알아낸 라사가 이걸 두고 볼 리가 없었음. 라사는 일부러 더 빡빡한 연습, 공연 일정을 잡아 테마리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묶어둠. 만나기로 한 당일, 테마리는 결국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하게 됐음. 시카마루가 그 곳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음. 그 후에도 테마리가 몇 번이나 어떻게든 도망 나와서 약속 시간에 개선문을 서성여도 헛수고이자, 곧 라사에게 끌려감. 근데 미련이 남은 시카마루도 그 날 이후 계속 개선문을 찾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매번 둘이 엇갈리고.
10,
설상가상 테마리가 그 하루에 의해 임신 해버림. 배가 불러오면서 공연까지 쉬게 되고, 비교적 여유로워진 테마리는 개선문을 더 자주 찾게 됨. 그러나 그 시기 시카마루가 속해있는 밴드가 조금 유명세를 타며 다른 지역 클럽에서 그들을 찾음. 시카마루는 몇 번이나 거부했지만 결국 리더 나루토의 뜻을 따라 밴드 공연을 위해 그 곳을 아예 떠남.
11.
만삭이 되고, 출산일을 앞둔 테마리가 그 날도 개선문으로 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음. 자신의 욕망도 그렇지만, 어쨌든 아버지 입장으로서 딸이 더 이상 이런 문제로 괴로워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던 라사는 수술 후 비교적 건강하게 태어난 자기 손자를 고아원으로 보내버림. 그리고 깨어난 테마리에게 수술 중에 아이가 죽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함. 당연히 테마리는 크게 충격을 받았음. 아버지는 딸이 이제 허튼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 일은 테마리가 음악에서 손을 떼게끔 만들어버림.
12.
이제 이야기는 십년 가량 뒤로 흘러감. 다이의 이름은 라사가 임의대로 ‘유다’라고 지었는데, 고아원에서 졸렬한 아이들이 괴롭히며 ‘Die’, 죽어버리라고 불러대는 바람에 본명보다 별명 ‘다이’가 더 자리 잡혀졌으면 한다. 다이 본인은 부모도 모르니 이름이 뭔 상관이냐며 신경 쓰지 않고.
13.
“11년하고 16일이요. 날짜를 셌거든요.”
14.
엄마 아빠의 음악적인 재능을 다 받은 다이는 일상 속에서도 소리를 느낄 수 있게 됨. 아이들은 그런 다이를 멍청이 같다고 놀리지만 다이는 머리를 굴려 내가 평상시에 듣는 것들로 부모님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그리고 모아둔 돈을 들고 무작정 고아원에서 몰래 도망 나옴.
15.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자기가 태어난 병원이 있는 도시까지 오게 된 다이는 자기 주머니에 더 이상 돈이 없다는 걸 깨달음. 그 때 조소 재료를 사러 나온 칸쿠로와 마주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칸쿠로는 다이의 눈동자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이에게 말을 걸게 됨. 여기서 뭘 하고 있니?
16.
애는 애인지라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거는 것에 덜컥 겁을 먹은 다이는 입을 다물어버림. 그 대신 정직한 배꼽시계가 째깍 울림. 칸쿠로는 애써 씩 웃으며 자기가 쓰고 있던 비니를 다이 머리에 씌워주고 손에 돈을 쥐어줌. 뭐라도 사먹으라고. 그리고 자길 경계하는 다이에게서 멀어져 갈 길을 감.
17.
다시 돈이 생긴 다이는 공원 쪽으로 향하던 중 버스킹 하는 신키를 만나게 됨. 신키가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에 매료된 다이는 받았던 돈을 거기 다 털어 기타 케이스에 던짐. 해가 질 때 까지 신키가 노래 부르는 동안 다이는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신키는 그런 다이를 이상하게 생각함. 그리고 사람들이 다 없어져 갈 때 쯤 누군가 신키를 데리러 옴.
17+a.
신키는 보루토 극장판에서 등장하는 모래마을 출신 하급 닌자. 가아라와 칸쿠로의 제자인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음.
18.
신키를 데리러 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가아라. 가아라는 애들에게 길거리 공연을 시키고 돈을 떼먹으며 살아가는데 신키와 함께 있는 다이를 보곤, 아 얘도 고아인가 싶어 일단 둘 다 자기 아지트에 데려옴. 그 사이 또 배가 고파진 다이에게 피자도 사주고. 신키는 좀 불안한 느낌이 들지만 잠자코 가만히 있음. 가아라는 다이에게 뭘 시킬지 고민하며 일찍 잠에 들었음. 그 사이 신키는 다이더러 넌 여기 왜 온 거냐며 툭 내뱉음. 다이는 신키의 말에 반응하지 않고 신키가 들고 있던 통기타를 만져 봐도 되냐고 연신 물어봄. 제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다이에게 질린 신키는 험하게 다루지 말라며 통기타를 건네줌.
19.
제대로 다루는 법을 모르지만 다이는 본능적으로 기타 슬랩핑 기법으로 기타를 연주함. 신키도 놀라고, 기타 소리에 가아라도 자다 깨어나 다이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버림. 그리고 가아라는 다이를 이용해 자길 어떤 식으로든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기로 함. 그 후로 다이는 신키 대신 길거리에 구걸을 하게 됨. 가아라는 다이에게 음악을 알려주지만, 그것은 그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행하는 일일 뿐이었음. 그리고 다이는 그걸 은연중에 느낌.
20.
그 시기에 테마리는 악기 연주를 관두고 가정교사로 지내고 있었음. 그러던 중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칸쿠로와도 오랜만에 만나 라사의 임종을 지킴. 아버지는 그 자리서 테마리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음. 자신의 아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테마리는 눈물을 보이며 원망스러운 어조로 대답함.
21.
“11년하고 2개월 15일이에요. 내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살아왔던 나날이. 날짜를 셌거든요.”
22.
다이가 있었던 고아원에서 낸 실종신고서까지 찾게 된 테마리와 칸쿠로. 칸쿠로는 그 때 그 아이가 자기 조카였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함. 둘은 도시를 돌아다녔지만 이미 다이는 가아라에게 넘어가 있었고, 가아라는 다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기 형제들을 의도적으로 피했기에 만날 수가 없었음. 게다가 어쨌든 고아원에서의 이름이 ‘유다’였기에 실질적으로 ‘다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아이를 찾기가 어려웠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테마리는 다시 음악을 하겠다고 칸쿠로에게 말함. 칸쿠로는 이를 받아들이며 자기 역시 될 수 있는대로 조카의 행방을 찾기로 함.
23.
한 편 자신의 또 다른 삼촌인줄도 모르고 가아라에게 놀아나던 다이는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길거리 공연을 하지 않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 그러다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에 교회까지 들어가기 됨. 그리고 거기서 합창 연습을 하던 이노진과 쵸쵸를 만나게 됨. 다이의 이야기를 들은 교회의 목사는 다이가 여기서 지낼 수 있도록 방을 마련해줌. 이노진과 쵸쵸는 이 교회를 다니며 합창단에 속함. 그리고 다이더러도 같이 노래 부르자고 제안. 둘이서 다이에게 기본적인 음악 이론을 알려주는데 다이가 하루 만에 모든 악보를 읽게 되자 목사 역시 다이의 능력을 알아봄.
24.
이노진의 아버지인 사이는 미술계에서 꽤 알아주는 화가. 아들이 어느 순간부터 늘 재잘거리는 다이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곧 다이를 만나게 됨. 그리고 유명한 음대와 연결시켜주어 다이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끔 함. 음악 천재 다이는 곧 자신만의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따는 데에 성공함. 그리고 연습에 몰두함.
25.
그러나 공연 소식을 먼저 접한 가아라가 다이가 연습 중이던 곳에 난입하여 아버지 행세를 하고 다이를 끌어냄. 너는 이 곳에 있을 애가 아니야. 나와 있으면 더 넓은 눈으로 음악을 볼 수 있다고. 부모님을 찾는다고? 십년이 흘렀어. 이거야말로 헛수고라고. 원작에서 나루토를 찬양하던 말솜씨로 여기선 다이 멘탈을 긁어대는 삼촌 가아라. 결국 다이는 자기 공연을 두고 반 강제로 버스킹 구걸을 다시 시작함.
26.
의욕 없이 통기타 줄만 만지던 다이의 앞에 또 다른 기타를 매고 있는 남자가 다가옴. 다이는 저 멀리서 자길 감시하는 중인 가아라의 눈치부터 먼저 보지만, 남자는 괜찮다고 다이를 달래줌. 그냥 네 기타가 보고 싶어서 그래. 내 기타도 보여줄게. 물론 그 남자는 시카마루임.
26+a.
아까 괜히 칸쿠로가 다이 머리에 비니를 씌우게끔 한 것이 아니다. 이정도면 안면인식장애도 그럴법하게 넘길 수 있겠지.(존나)
27.
다이는 시카마루와 기타를 바꾸고, 시카마루가 먼저 다이의 기타 줄을 튕겨봄. 들려오는 멜로디에 다이가 시카마루의 기타를 따라 연주하고, 또 거기에 시카마루가 연주하고. 둘이서 한참을 가쁘게 기타 이중주를 함. 가아라가 성큼성큼 걸어와 시카마루를 쫓아내기 전까지. 시카마루는 아이에게 인사와 함께 말을 건넴. 네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해. 다이야.
28.
시카마루는 이 때 막 순회공연을 끝내고 이 도시로 돌아온 것이었음. 여러모로 느낌이 신기했던 꼬맹이와의 만남 뒤, 시카마루는 다시 처음 공연했던 클럽에서 밴드 연주를 하게 됨. 그리고 절묘하게 오프닝 무대에서 첼로를 키는 테마리. 영화 연출에서 번갈아 화면을 돌리며 남자의 기타 음과 여자의 첼로 음이 어우러지게끔 하는데 그걸 보고 싶다는 것이다.
29.
무대가 끝나고 뒤풀이 파티를 마다하고서 개선문 부근을 돌아다니던 시카마루는 우연히 소식지에서 오늘 저녁에 열린 유명 음대 공연, 거기 십여 년 만에 돌아온 첼리스트가 오프닝 무대를 했다는 기사를 보게 됨. 테마리의 사진이 실려 있었고 시카마루는 곧바로 공연 장소로 향함. 그러나 공연 문제로 교통 체증이 생김.
30.
한편 시카마루의 말 덕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공연 시작 직전, 그리고 아지트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 역 안에서 다이는 가아라에게 정면으로 맞섬. 자기는 가야겠다고.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거기가 자신의 자리라고. 당신이야말로 당신의 삶에 자기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물론 가아라는 그걸 막으려 하지만 신키가 나서서 다이를 도와줌. 역에서 벗어나 도망치려는 다이의 목덜미를 가아라가 다시 잡으려는 순간, 오랜만에 만나게 된 형이 그를 제지함. ……그만 둬. 가아라. 저 애는 우리 조카야.
31.
와중에 멀리 달아나는 다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가아라는 악을 씀. 이젠 그런 것 따위 상관없다고. 나는 그저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고픈 거라고. 칸쿠로는 가아라에게 아버지의 부고를 알림. 이제 그만, 벗어나. 아버지에게서. 어쨌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까지 사라져버린 가아라는 그 자리서 무너지고, 칸쿠로는 막내를 붙잡아줌. 돌아가자. 네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아직 늦지 않았어. 다이는 겨우 자기 순서 직전에 도착하여 급하게 준비를 함. 드디어 비니도 벗고 말끔하게 정장도 차려입음. 쵸쵸와 이노진은 모두가 널 기다렸다고 환하게 웃음.
32.
이미 오프닝 무대를 마친 테마리는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 시카마루는 이제 막 공연장에 도착해가는 상황. 첼로 케이스를 들고 무대에서 등을 지는데, 다이의 공연이 시작됨. 다이는 자기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느꼈던 모든 소리를 오케스트라 연주에 담았음. 바람 소리. 백색 소음. 사람들의 소리. 모든 것이 전부 음악으로 녹아들었음. 이 독특한 공연에 테마리는 다시 공연장으로 향하게 됨. 그리고 앞에서 지휘를 하는 한 작은 아이에게 마치 십여 년 전 한 클럽에서 그랬듯 기묘한 기분을 느낌.
33.
공연은 절정으로 향하게 되고, 쵸쵸의 아리아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게 됨. 테마리는 저 무대 위에 있는 아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음. 그리고 한편, 관객 사이로 들어오던 시카마루는 멍하니 무대만을 바라보는 테마리를 드디어 발견함. 시카마루는 테마리에게 다가갔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먼저 조심스레 손을 잡음. 테마리 역시 시카마루를 보고서 입술을 달싹이다 이내 슬 웃기만 함.
34.
칸쿠로와 가아라 역시 공연장에 느지막이 와 조카의 무대를 보고 있었음. 가아라는 다이의 음악에 결국 눈물을 보임. 칸쿠로는 막내의 등을 연신 쓸어줌. 이렇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동생을 보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 걸까.
35.
연주가 다 끝나던 중, 다이는 왠지 모를 기분에 무대에서 앞으로 몸을 돌림.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찾아왔던 부모님이 저를 바라보고 있음에, 역시나 환하게 웃음을 내비춤.
36.
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귀 기울이기만 하면 돼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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